전북대가 미래 부품소재 개발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온플라즈마’ 연구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에 이어 기체(분자·원자)가 전자와 이온으로 분리돼 전기적으로 중성을 띠는 새로운 물질로, 제4의 물질로 불린다.

산·학·연 인재 양성과 함께 미래 신소재 개발을 위한 기반기술 연구 성과 향상에 집중하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하는 곳이 전북대 고온플라즈마응용연구센터(센터장 홍봉근·사진)다.

연구센터는 국내 최초의 ‘고온플라즈마 발생장치 구축사업’으로 일찍이 관심을 모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기초연구사업으로 지원하는 이 사업은 연구의 중요성에 걸맞게 투자 규모부터 대규모다. 교과부가 296억원, 전북도 30억원, 완주군 46억5000만원, 전북대가 20억원을 분담해 모두 392억원이 투입된다.

2014년 6월까지 전북 완주군 봉동읍 전북과학단지 3만2285㎡에 고온플라즈마 발생장치와 주변 장치, 부대시설 등의 구축이 완료된다. 이 중 반도체·디스플레이·신소재·에너지·우주·항공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활용될 첨단 부품소재의 산실 역할을 수행할 고온플라즈마응용연구센터는 장비 3종의 가동을 본격화했다. 고온플라즈마 발생장치는 물리, 화학, 소재, 열공학, 항공 역학 등이 융합된 기초 첨단 연구 분야의 핵심 시설로 첨단 엔진, 원자력, 우주항공 등에 활용되는 고온 내열 소재와 신기능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성상 여러 학문이 융합된 종합과학적 성격을 띠고 있어 사업에 참여 중인 7명의 교수들은 플라즈마와 기계, 항공, 전기, 원자력 분야에서 SCI논문, 특허 창출 등 우수한 연구 실적을 보유한 권위자와 연구진으로 구성돼 있다.

홍봉근 센터장은 “현재 고온플라즈마 장비 3기, 공통지원 설비, 시험동 구축을 완료하고 산·학·연 공동연구 및 공동활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2.4㎿ 고온 플라즈마 발생장치가 구축되는 2014년부터 우주선의 대기권 재진입, 핵융합 등 극한 환경에서의 부품소재 개발에 본격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대는 최근 과학기술 논문의 질적 경쟁력을 평가하는 ‘라이덴 랭킹’에서 국내 5위, 거점국립대 1위를 차지했다. 또 영국 ‘더 타임스-톰슨로이터’ 세계 대학 평가에서도 국내 종합대학 중 6위를 차지하는 등의 우수한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