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억원씩 지원받아 국내 기초과학 연구를 이끌어 나갈 국내외 석학 7명이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영국 왕립학회 석학회원(FRS)인 가브리엘 애플리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교수 등 7명을 산하 연구단장에 선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IBS는 2017년까지 대전 둔곡동과 신동 일대에 조성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연구시설로, 지난 5월 10명의 연구단장을 뽑은 데 이어 이번에 7명을 추가 선발했다. IBS는 앞으로 국내외 분야별 석학 50여명을 연구단장으로 선정할 예정이며 산하에 3000여명 규모의 연구진을 둘 예정이다. 각 연구단장은 국가 출연연구원장보다 높은 2억~4억원의 연봉과 연구비 운영의 자율권을 보장받는 등 최고 대우를 받게 된다.

IBS는 이번에 애플리 교수(54·원자규모과학 연구)를 비롯해 야니스 K 세메르치디스 미국 국립 브룩헤이븐연구소 박사(51·우주 기원 및 대칭성 연구), 스티브 그래닉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59·응집물질 연구) 등 외국인 석학 3명을 선발했다. 1차 선발 때 해외에서 활약해 온 한국계 석학 3명을 뽑은 데 이어 이번에는 외국인까지 선발하며 해외 우수 석학 영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연구자 중에서는 남창희 KAIST 교수(54·레이저과학 연구), 장석복 KAIST 교수(50·분자 촉매반응 연구), 남홍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56·식물노화 연구), 이영희 성균관대 교수(57·나노구조 연구) 등 4명이 뽑혔다.

이번에 선정된 7명의 연구단장은 모두 물리, 생명, 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성과를 낸 학자들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