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바루 BRZ가 2013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된다.

스바루코리아 관계자는 1일 "내년 상반기로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하지만 해외 시장 인기에 힘입어 추가 물량 확보가 어려울 경우 출시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또 "해외 인기 소식을 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바루 BRZ는 최근 호주에서 온라인 사전 계약을 받은 결과 배정된 201대가 3시간 만에 모두 '매진'되며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 3월 일본에서 처음 선보였을 당시에도 두 달 만에 5000대가 판매됐다. 월 목표판매대수를 500대로 잡았지만 두 달간 예상치의 5배를 웃돈 것이다. 미국 시장에 할당된 대수 역시 6000대 가량이어서 딜러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후륜구동 스포츠카인 스바루 BRZ의 콘셉트는 '순수한 주행의 즐거움'. 가볍고 아담한 사이즈와 낮은 무게중심이 특징이다. 20, 30대가 주요 타깃이다.

스바루 BRZ는 도요타86과 형제 관계다. 같은 플랫폼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스바루와 도요타자동차가 2.0ℓ급 4기통 자연 흡기 박서엔진과 도요타의 D4-S 직분사 기술을 결합해 만든 모델이다. 6단 수동변속기를 기본으로 하지만 자동변속기도 선택 가능하다. 최고 출력은 200마력, 최대 토크는 20.9km/ℓ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7초다.

호주 판매 가격은 약 4360만 원 수준으로 다른 해외 시장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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