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문화사(전5권)

유럽의 문화양식 변천사를 짚었다. 1800년부터 2000년까지 유럽인이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생산, 유통, 소비해온 문화산물의 발자취를 추적했다. 저자는 ‘문화시장의 팽창’이란 관점에서 문화사를 들여다봤다. 하나의 상품으로서 시장을 통해 유통, 소비되는 문화에 초점을 맞춰 부유층과 엘리트층이 즐긴 고급 문화뿐 아니라 하층민들의 고된 삶을 위로해준 저급 문화와 20세기 대중문화까지 폭넓게 조망했다. 행상문학, 카바레, 삽화와 풍자화, 포르노그래피, TV드라마 등을 가리지 않고 시장에서 많이 사고팔린 것이라면 그만큼의 지면을 할애해 서술했다. 유명 가수와 작곡가, 작가들의 계보와 그들의 부침에 얽힌 이야기도 공개했다. 미술시장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도널드 서순 지음, 오은숙 외 옮김, 뿌리와이파리, 각권 484~672쪽, 각권 2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