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12일 산업은행 등 대주단과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립을 위한 5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티드 론’(syndicated loan)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신디케이티드 론은 두 개 이상의 은행들이 같은 조건으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은행별 대출규모는 산업은행 2000억원을 비롯해 정책금융공사 1500억원, 하나은행 750억원, 외환은행 750억원 등이다.

이번 계약으로 동국제강은 브라질 제철소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게 됐다. 브라질 제철소의 자본금은 총 24억3400만달러다. 동국제강은 이 가운데 30%인 7억3000만달러를 납입하게 돼 있다. 이 중 3000억원가량은 자체 자금으로 이미 조달했다.

브라질 제철소는 동국제강 외에 포스코가 20%, 브라질의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가 50%를 각각 투자한다.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에 연산 300만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8월 공사가 시작됐으며 다음달부터 토목공사에 들어간다. 2015년부터 쇳물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제철소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관리, 물류, 구매, 설비 분야의 전문 인력을 현지에 파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