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굴레를 넘어서

[책마을] 진보진영의 주장 조목조목 비판
김정래 부산교대 교수의 시사 평론이다. 시사 격주간지 ‘미래한국’에 연재한 칼럼을 중심으로 엮었다. 저자는 무상급식, 고교 평준화, 학생인권조례, 대학 등록금 같은 이 시대 핫이슈에 대한 진보진영의 주장들을 차근차근 비판한다. 우리사회가 극복해야 할 세 가지로 ‘사고와 언어의 치환(置換)’ ‘진보진영의 퇴보 논리’ ‘부당한 이원론 문제’를 꼽는다. 특히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원숙하게 사용돼야 할 언어가 교묘하게 바뀌고, 부당한 추론이 여과 없이 전파돼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되고 있다고 통탄한다. 그러면서 “전면 무상급식은 권리 대상도, 청구의 대상도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자본주의 4.0’을 따뜻한 자본주의로 표현하는 것은 자본주의 자체를 호도하는 것”이며 “평준화정책은 보완이 아닌 폐지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김정래 지음, 기파랑, 268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