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시판에 스포츠 하이라이트 장면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원래의 영상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마련이지만 사진만 갖고는 동영상을 찾기가 쉽지 않다. 국내 IT(정보기술) 기업이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바로 국내의 동영상 검색 전문기업 엔써즈의 ‘이미지투플레이(Image2Play)’ 얘기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 상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이미지와 스크린샷(동영상의 캡처화면)의 원래 영상을 찾아준다. 온라인 상의 이미지를 검색 매개체로 삼아 수백만건의 동영상 중 해당 장면과 일치하는 동영상을 찾는 것이다.

이미지투플레이는 웹브라우저 프로그램에 플러그인 형식으로 설치해 이용하면 된다. 현재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 구글크롬 등의 브라우저를 지원한다. 아직까지 모바일 환경에서는 쓸 수 없다.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사진 옆에 이미지투플레이 로고가 나온다. 이 로고를 클릭하면 이미지가 캡처된 순간부터 해당 영상을 1분 동안 보여준다. 가령 어떤 이용자가 예능 프로그램의 한 장면을 캡처해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다면 이미지투플레이를 설치한 사람은 그 장면이 포함된 원래 영상을 1분 동안 볼 수 있는 것이다.

영상 앞뒤로 각각 1분씩을 더 볼 수도 있다. 엔써즈는 추후 스크린샷이 포함된 영상의 풀버전을 구입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엔써즈는 이 프로그램을 2010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21일 서비스가 완성됐고 올해 1월부터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미지투플레이 웹사이트(www.image2play.com)에 접속해 초대장 신청을 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빠르면 내달 말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엔써즈 관계자는 “엔써즈가 갖고 있는 동영상 검색 분야의 핵심 기술력으로 이미지투플레이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인터넷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영상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