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글로벌 소형차 개발 총괄 손동연 부사장, 보름 만에 돌연 사표
미국 GM의 글로벌 소형차 개발 책임자로 발탁돼 주목받았던 손동연 한국GM 부사장(사진)이 임명 14일 만에 돌연 사표를 냈다.

한국GM 관계자는 “손 부사장이 지난 28일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됐다”며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29일 밝혔다. 손 부사장은 한국인으로는 처음 GM 소형차 개발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선임돼 3월1일부터 소형차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었다. 손 부사장은 GM을 떠나 두산인프라코어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손 부사장은 1989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제품 통합, 파워트레인 개발·연구 업무를 해왔고 2010년 4월 부사장 승진과 함께 한국GM 기술연구소장을 맡았다. 손 부사장의 돌연 사임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GM이 유럽의 부실 자회사 오펠을 살리기 위해 한국 GM의 생산물량 일부를 유럽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