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불후의 명작' 남긴 거장들의 삶과 연애
단테는 9세에 만난 첫사랑 베아트리체를 평생 가슴에 안고 살며 불후의 걸작을 남겼다. 슈만과 클라라, 브람스는 음악을 매개로 서로 사랑하고 존경한 아름다운 삼각관계였다. 나폴레옹의 연인 조제핀은 ‘밀당(밀고당기기)’의 귀재였다.

《연애낭독 살롱》(이동연 지음, 인물과사상사, 1만6000원)은 위대한 예술가와 정치가를 비롯한 22인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차이코프스키, 모딜리아니, 보들레르 등 거장들의 사랑을 통해 그들이 인류에게 어떤 유산을 남겼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실패한 연애든 아니든 사랑하는 것이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더 위대하고 소중한 경험임을 전한다. 책은 뜰(전설이 된 사랑 이야기)에서 시작해 연주실(음악가의 사랑), 화실(화가의 사랑), 서재(작가의 사랑) 등을 거쳐 테라스를 둘러보는 식으로 구성됐다. 프레더릭 레이턴, 귀스타브 카유보트,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등이 그린 명화 40여점도 실려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