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앉은 자리에는 역시 술이 빠질 수 없다. 주류업체들은 최대 명절인 설을 겨냥해 다양한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수백년 전 조상들이 즐겼던 술을 복원해낸 전통주부터 토종 기술로 개발한 위스키, 용띠해를 상징하는 와인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설 선물] 술 선물이 역시 최고…전통주·와인 들고 고향집 달려가볼까

○설에는 역시 전통 술

국순당은 설을 앞두고 ‘우리 술 선물세트’ 20여종을 선보였다. ‘빙청옥결 선물세트’는 전통 제조법으로 빚은 백세춘 백옥주 강장백세주 자양백세주 등 4종의 술과 고급 백자 전용 술잔을 담은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제품 구성에 따라 가격은 4만2000~8만5000원. 송절주 자주 백하주 석탄향 이화주 등 5종으로 구성한 ‘법고창신 선물세트’(8만~13만원)는 일제 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잊혀졌던 옛 술을 국순당이 복원해낸 것이다.

국순당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차례 전용주 ‘예담’은 주정을 섞어 빚는 일본식 청주와 달리 전통 방식으로 제조한 순수 발효주다. 은은하고 산뜻한 향이 특징으로 차례 음식과 잘 어울리고, 맛이 부드럽다. 700㎖(4600원) 1ℓ(6300원) 1.8ℓ(9600원) 등 용량별로 3종을 판매한다.

롯데주류 ‘설중매 골드세트’(1만8500원)는 설중매에 순금가루를 첨가해 매실주의 깊은 맛에 순금이라는 특별함까지 더한 제품이다. ‘국향’(700㎖·8000원)은 국산 쌀을 엄선하고 저온에서 3차례 발효해 만든 순미주로, 데우지 않고 8도 정도로 차게 마시면 좋다. 우윳빛 반투명 용기와 붓터치 느낌의 금박 라벨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경주법주의 ‘화랑’은 우리 찹쌀 100%에 자체 생산한 전통 누룩을 넣은 다음 섭씨 15도 이하 저온에서 90일, 10도 이하에서 60일 이상 저온 숙성해 만든 고급 술이다.

[설 선물] 술 선물이 역시 최고…전통주·와인 들고 고향집 달려가볼까

○위스키·와인 선물은 어때요

설 선물로 위스키나 와인을 생각한다면 롯데칠성음료의 토종 위스키 ‘스카치블루’ 선물세트를 추천할 만하다. 대표 제품인 21년산 스카치블루(700㎖ 12만7000원·500㎖ 9만9000원) 세트는 최고급 테이스팅 글라스(시음잔)를 넣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17년산 스카치블루 스페셜(700㎖ 5만9900원·450㎖ 4만3200원),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700㎖ 4만1900원·500㎖ 2만8200원), 스카치블루 싱글몰트(500㎖ 5만6500원), 스카치블루 블렌디드몰트(500㎖ 4만5500원) 등에도 전용 잔이 들어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임페리얼 17’ 세트(5만2000원)와 ‘발렌타인 17 스카파 에디션 기프트 팩’(15만원), ‘시바스 리갈 18’ 세트(13만2000원), ‘로얄 살루트 21년 선물 패키지’(22만원), ‘더 글렌리벳 12년’(9만5000원) 등 10여종을 내놨다. 고급스러운 포장 패키지에 온더록 잔이나 시음용 유리잔 등을 함께 담았다.

세계 판매 1위 스카치 위스키인 조니워커의 ‘조니워커 플래티넘 레이블’(14만5000원)은 조니워커 가문이 특별한 행사만을 위해 제조하던 프라이빗 블렌드의 전통을 이어받은 고급 위스키다. 윈저가 출시한 고급 한정판 제품인 ‘W21 스페셜 에디션’(10만5000원)은 윈저의 전통인 왕관 모양 병마개, 방패 문양과 함께 전통의 재해석을 상징하는 W 로고를 넣었다.

롯데주류는 와인 애호가를 위한 선물세트 40여종도 내놨다. 호주 국보급 와인으로 꼽히는 ‘펜폴즈 와인 세트’(8만원대), 호주 캐주얼 와인 ‘옐로테일 와인 세트’(3만원대) 등이 추천 상품이다.

나라와인은 국내 누적 판매량 1위 브랜드 몬테스알파의 ‘카르비네 소비뇽 2009’와 ‘멀롯 2009’로 구성한 ‘최고의 명성 세트’(8만8000원)를 대표 상품으로 내놨다.

LG상사 트윈와인이 임진년을 맞아 2만병 한정 판매하는 ‘용 와인’(3만~15만원)은 허영만 화백의 그림을 통해 성공과 행운의 메시지를 전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