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엄친아' 부러워 말고 그 부모를 보라
아이들 성적표만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학원에도 보내는데 왜 늘 이 모양일까. 고액 과외선생이라도 붙여볼까. 아니면 공부에는 영 소질이 없는 걸까.

《공부 잘하는 아이의 멘토는 부모다》는 아이들의 성적을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한 자녀 멘토링 가이드북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성적이 오르는지,어떻게 해야 자녀들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는지 차근차근 조언한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각기 다른 성향을 지닌 18명의 아이와 부모 이야기를 짤막한 에피소드로 엮었다.

생각을 해야 하는 문제도 감으로 대충 넘기는 아이,좋아하는 공부만 하는 아이,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은 긴데 성적이 안 나오는 아이,포기가 빠른 아이,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하겠다는 아이,기초 실력은 없지만 근성이 있는 아이 등 바로 내 아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오랫동안 과외 지도를 해온 저자는 "누구보다 자식을 잘 아는 부모가 돼야 한다"며 "부모 스스로 아이들의 멘토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부모들의 잘못된 교육 방법을 지적하고 아이들의 성적을 올려주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은 5장으로 구성됐다. 1장은 에피소드별 멘토링 가이드이며,4장까지는 아이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쉬 간과하는 것들을 짚어준다. 마지막 5장은 특히 영어에 자신 없어 하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 강의를 실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