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2015년 '피크 오일' 땐 지구촌 재앙
"한계에 부딪친 통화 시스템,눈앞에 보이는 석유 고갈,지구의 1차적 부(富)인 환경의 오염… 앞으로 20년은 지난 20년과 완전히 다른 위기가 올 것이다. "

과학자 출신으로 미국 SAIC사 부사장을 지냈던 크리스 마틴슨은 2008년 3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크래시 코스'란 제목의 동영상 강의로 유명해졌다. 미국발 금융위기를 예측하면서 신뢰할 만한 경제전망가로 떠오른 것.그런 그가 《크래시 코스》(이은주 옮김,미래의창,1만8000원)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분석했다.

그는 "2008년 이후 선진국 정부는 거품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정부 부채 수준을 사상 최대 규모로 높였다"며 "이는 언젠가 청산해야 할 빚"이라고 강조한다. 또 이르면 2015년부터 현실화될 '피크 오일(석유생산이 정점에 이르는 시기)'에 대한 대안 없이 환경마저 파괴되면서 전 지구적 재앙에 맞닥뜨릴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그는 "이 시나리오의 결과를 피부로 느끼는 이들은 많지 않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전쟁 촉발 인자 1순위는 바로 '자원'이었다"고 경고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