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늘 바쁘다.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산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수준으로 먹고 살만 한데도 항상 무언가에 굶주려 있다. 행복성적표가 형편없는 까닭이다. 스트레스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고 자살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다. 그 옛날의 열등감,패배의식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품격》(중앙북스,1만3800원)의 저자 이시형 박사는 "이런 생각을 떨쳐내지 못하는 한 우리는 만년 2등 국가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그는 "이제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정신적 성숙 즉 품격을 높이는 일"이라며 "품격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되찾아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품격을 높이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조목조목 짚어준다. 품격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각자가 우수성을 인정하고 자부해야 하며 사람 향기 나는 도덕적 품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폄하도 자만도 없이 자신을 바로보는 노력이 필요하며 자신만의 생각과 몸이 회복하는 시간과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