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열풍이다. 스마트폰에서 시작해 스마트TV,에어컨,보일러까지 등장했다. 스마트 기술은 기존 디지털 기술의 연장선상에 있다. 휴대폰의 이동성과 컴퓨터의 범용성 등이 하나의 무선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나의 단말기에 융합한 것이다.

《디지털을 읽는 10가지 키워드》(글렌 크리버 외 지음,나보라 옮김,이음,1만8000원)는 우리 시대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그에 뒤떨어진 이해의 간극을 좁혀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아이폰과 페이스북 등 각종 디지털 문화의 풍경을 그려내고 우리 삶의 변화상,그로 인해 생겨난 문제점,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모색한다. 영화와 텔레비전 연구자 글렌 크리버 등 일급 전문가들이 쟁점별 주제를 심도 있게 짚어낸다. 아이팟을 통한 음악 시장에 대한 고찰,뉴미디어에 대한 이론적인 맥락,소셜네트워크의 자아 정체성,조지 루카스 감독이 영화 '스타워즈'에서 사용한 테크놀로지,인터넷과 텔레비전이 민주적인 공론장에 끼친 영향,게임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등에 대해 분석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