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새로운 법인을 만들어 삼창기업의 원전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포스코ICT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원전 사업 추진을 위한 신규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법인을 새로 만들어 이달 안에 삼창기업의 원전 사업 부문만을 인수하는 양수도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인수 금액은 14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 법인의 사명은 포뉴텍(PONUTech Co.,Ltd)이며 설립 자본금은 100억원 규모다. 원자력과 화력발전 시스템 정비를 비롯해 원전통합계측제어시스템(MMIS)과 관련 기기 제작 분야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삼창기업은 원자로 핵심 설비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계측제어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갖고 있다. 국내 원전 21개 가운데 15개 계측제어 장비를 전담하는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1515억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아파트 공사를 비롯한 해외 공사 대금 손실과 계열사 대여금 등으로 532억원 손실을 입기도 했다.

포스코ICT는 지난 5월부터 삼창기업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 이 회사가 갖고 있는 플랜트 제어계측 · 자동화 기술에 삼창기업이 보유한 MMIS 기술로 원전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