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06년 세계 TV시장에서 일본 소니를 제치고 1위에 올라 5년 연속 '넘버 1' 브랜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탁월한 제품을 적기에 공급한 게 비결이다. 그것은 SCM(수요공급망 관리)과 물류 네트워크 분야에서 우위를 점한 게 결정적이었다. 일본 업체들은 삼성전자 경쟁력의 핵심을 스피드 경영이라고 결론지었다. 삼성뿐 아니라 애플,델,페덱스,자라 등 세계를 제패한 기업 뒤에는 강력한 SCM이 자리잡고 있다.

《강한 기업의 조건 SCM》(고창범 지음,예문,2만5000원)은 삼성전자 북미지역 물류책임자로 SCM 프로세스를 개선해 세계 TV 1위 업체의 기틀을 놨던 주인공이 쓴 경영서적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최고의 SCM을 구축하기 위해 펼친 전략과 실행법을 체험을 바탕으로 소개한다. 의도된 공급량으로 의도된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스피드를 높이고 재고를 줄이는 혁신 기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