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울리는 '오더맨(영업대행업체)'이 사라져야 프랜차이즈 업계가 맑아질 겁니다. "

사단법인 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 초대 회장을 맡은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장(사진)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점 모집 영업을 대신하는 이른바 오더맨들이 창업자들을 울리고 있다"며 29일 이렇게 말했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점 모집을 대행하는 업체들의 무책임한 가맹점 늘리기 영업행위로 피해를 보는 창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더맨들이 프랜차이즈 본사의 정식 직원 명함으로 영업하면서 계약 건수를 올리려고 예상 매출액을 부풀리는 등 무책임한 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회장은 "오더맨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예비창업자가 자신과 상담한 직원이 본사 소속인지 확인한 뒤 본사가 약속한 사항을 반드시 가맹계약서에 명시토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가맹본사의 대표이사와 면담해 계약 사항을 재점검하고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존 가맹점주도 만나 본사에 대한 신뢰성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협회 산하에 영업 대행 피해를 막기 위한 프랜차이즈 분과위원회를 두고,협회 사이트 안에 신문고 제도를 활용한 직접 무료상담과 피해 구제방안을 마련해 자체 운영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또 탈북자,편모 · 편부,조손가정 등을 위해 창업에 필요한 절차 및 컨설팅을 무료로 하는 '재능 기부'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전문적인 소상공인 인력 양성을 위해 기초 50시간,심화 80시간 교육을 이수한 사람에 한해 시험을 통한 '소상공인지도사' 민간 자격증을 발급하는 업무에도 나설 예정이다.

소상공인컨설팅협회는 최근 서울 삼정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 협회는 전국 530만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 관련 컨설팅을 담당하는 컨설턴트들의 권익과 질적 향상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회장은 협회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소상공인들의 경영 활동 지원 △경영 개선을 위한 교육 △창업경진대회를 통한 우수 아이템 개발 및 육성 △자영업자에 대한 경영 실무 교육 △소상공인 컨설턴트의 역량 개발 및 교육 △소상공인 정책 개발 및 연구 등을 꼽았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