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동남아 노선 이용객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제주항공은 1분기 매출이 535억50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6% 증가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6억7000만원과 27억8000만원으로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은 작년 하반기 흑자전환한 이후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주항공이 고유가 등 악재에도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방콕,마닐라,세부 등 동남아 노선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말 신규 취항한 인천~홍콩,인천~마닐라,부산~세부 3개 노선 평균탑승률은 80%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국제선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121% 급증한 301억원이었다.

기종 단일화를 통한 원가 절감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진행한 기종 단일화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유가 상승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올해 목표한 매출 2114억원과 영업이익 75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