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음원판매 수익구조 문제와 최근 법정 소송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전속 계약 문제 등 음악실연자들의 지위 개선과 문제점 해결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음악실연자의 불공정한 지위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우리나라 대중문화와 관련해 불공정한 지위가 문화 강국으로 발전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할 수 있었다”면서 “과거 가수들이 판을 팔아 많은 수익을 얻었지만 지금은 인터넷 등으로 줄줄 새고 있다. 또한 가수들의 불공정한 계약이 만연해 공정위가 손을 대기 시작했다”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한 박선규 문화관광체육부 차관은 “대중문화를 하는 사람들은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국민의 희로애락을 보듬고 한류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대중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한국의 대중문화예술 발전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주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보다 활동할 수 있는 공간 마련하겠다. 내년에 3천석 규모의 대중문화 공연장이 건립될 예정이다. 또한 인디 밴드들을 위한 소극장도 마련할 것이다. 실연자들이 노력한 만큼 대가를 가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마련하겠다.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찾아서 하겠다. 끊임없이 교감하고 소통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이재오 특임장관을 비롯해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대한가수협회 회장 태진아 등이 참석했으며, 유니온캔 대표 강승호, 가수 유열, 각 대학 교수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