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코스닥지수는 3일 만에 장중 500선을 탈환했다.

코스피지수는 14일 오전 11시 현재 0.84% 오른 1892.00을 기록 중이다.지난 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부양 조치 기대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전으로 미 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장 초반부터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날보다 0.56%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장중 1897선까지 오르기도 했다.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정보기술(IT) 488억원,화학 652억원,운수장비 505억원 등 기존 주도주 3인방을 집중 사들이며 총 219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자산운용사도 IT 191억원,화학 256억원 등 그동안 부진했던 주도주를 쓸어담는 모습이다.자산운용사는 코스닥시장에서도 8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추정 평균)가 있는 83개사의 내년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40% 정도 늘어 유가증권시장 209개사의 11%보다 증가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계속 오르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제자리 걸음을 하며 양 시장의 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크게 벌어졌다” 며 “앞으로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두 시장의 갭을 메꾸는 차원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1316억원,개인이 838억원 순매수하며 코스피200선물 12월물이 0.96% 올랐다.베이시스(현·선물 가격 차이)가 1.21포인트까지 벌어져 만기일임에도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9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증시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증권주들이 고른 상승세를 보이며 증권업지수가 3.23% 뛰었다.건설업종도 3.16% 상승세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에 따라 부채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다.반면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는 약세다.보험주가 1.85%,은행주는 2.12%씩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태양광·풍력 테마를 갖춘 현대중공업이 3.47% 올랐다.그동안 부진했던 LG화학(4.68%) LG디스플레이(2.59%) 삼성전기(3.45%) 등이 오랜만에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서울반도체(2.93%)와 포스코ICT(2.49%) 등 IT주들이 반등하고 있다.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육성 정책에 고무된 평산이 상한가까지 올랐고,태웅(4.97%) 성광벤드(2.49%) 현진소재(4.63%) 등 다른 풍력주들도 전날에 이어 상승 중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