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의 모바일 검색이 올 들어 15배로 증가했고 6월 하순 음성검색 도입 후에는 석 달 만에 5배로 늘어났다. 구글코리아는 본사의 '모바일 최우선(Mobile First)' 방침에 따라 비주얼 검색,위치기반 검색 등 모바일 특화 검색 서비스를 곧 내놓기로 했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연구 · 개발(R&D)센터 사장은 30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모바일 검색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모바일 검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비주얼 검색,위치기반 검색 등 모바일에 특화된 검색 서비스를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주얼 검색은 스마트폰으로 사물이나 상품의 사진을 찍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가령 광화문 사진을 찍어 검색하면 광화문 검색결과가 뜬다. 위치기반 검색은 검색하는 사람의 위치를 감안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걸 말한다. 검색창에 '약국'을 입력하면 전국 약국이 아니라 주변 약국만 찾아서 보여주는 식이다.

조 사장은 안드로이드마켓 유료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 프로그램) 등록과 관련해서는 "구매자쪽 문제는 해결해 한국 신용카드로 살 수 있게 했다"며 "개발자쪽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데 조만간 우리나라 은행 계정으로 수금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와이파이 정보 수집 문제로 조사를 받고 있는 스트리트뷰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촬영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조사가 끝나면 서비스를 시작할 생각"이라며 "와이파이 조사가 끝난 국가에서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검색점유율이 두 자릿수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정확한 자료가 없어 알 수 없다"면서도 당연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답변했다. 구글은 그동안 한국 검색 시장에서 한 자릿수 점유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