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자신의 관광 활동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면 그 감축분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제공받아 실생활에 쓸 수 있는 '관광 탄소포인트제'가 도입된다. 지난해 처음 선정된 7개소 347㎞의 문화생태 탐방로는 2012년까지 1200㎞로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저탄소 녹색관광으로 관광산업을 리모델링하는 내용의 '녹색관광 기본계획'을 수립해 28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문화부는 내년 하반기까지 관광 탄소포인트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관광객이 자가용 대신 철도 등 대중교통수단이나 도보 · 자전거여행처럼 탄소 배출량이 적은 이동수단으로 여행을 했을 때 줄어드는 탄소 배출량만큼 포인트를 적립,문화상품권이나 교통카드 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개별 여행객이 여행 활동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예측하도록 돕는 탄소발자국 자가측정 시스템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또 박경리 토지길,소백산 자락길 등 7곳의 문화생태 탐방로를 올해 12곳 더 선정하고 2012년까지 1200㎞로 늘리기로 했다.

또 순천만,비무장지대를 포함한 10대 한국형 생태관광 모델 사업지에서 생태관광 모범 사례를 창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영암 · 해남 관광레저도시는 2025년까지 '탄소제로 생태문화 시범도시'로 개발하고,새만금 국제관광단지는 2030년까지 세계적인 명품복합 물의 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