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에 사는 정모씨(56)는 최근 눈이 침침하고 사물이 뿌옇게 보여 한길안과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백내장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았는데 60세가 되기도 전에 백내장이 생겼다는 사실에 낙담했다. 하지만 첨단장비와 인공수정체로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받으니 시력이 40대 수준으로 회복됐다. 현재 수술 결과에 매우 만족해 하며 활기차게 직장을 다니고 있다.

이 병원은 2005년과 2008년,두 번에 걸쳐 보건복지가족부가 안과 전문병원 시범기관으로 선정한 국내 정상급 안과다. 2007년 11월에는 안과 레지던트 수련병원으로 지정돼 진료와 수술 등 임상치료 능력뿐만 아니라 교육 · 연구 분야의 실력도 검증받았다. 의대 교수 출신을 중심으로 한 안과 전문의만 17명이며,대학병원에서도 하기 힘든 모든 안과 질환의 당일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규모면에서도 지상10층,지하4층,연면적 8910㎡에 진료실 8개,수술실 6개,검사실 9개와 52병상을 갖추고 있어 대학병원을 포함해도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크다.

진료 분야에서는 전안부 · 망막 · 안성형 · 녹내장 · 라식 등 5개 진료센터를 중심으로 소아안과와 사시 · 약시클리닉을 특화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 안과 수술인 백내장 수술의 경우 2007년 3457건,2008년 4370건으로 대학병원을 포함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망막질환과 녹내장 분야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4명의 망막 전문의가 인천지역 전체 망막수술의 50% 이상을 맡고 있다. 망막질환은 안과에서 수련기간이 가장 길고 수술 테크닉도 최고난도인 분야로 병원의 높은 임상 수준을 말해 준다. 녹내장 분야에도 3명의 전문의가 평일 상시 진료한다. 대학병원조차 녹내장을 전공한 의사가 없는 곳이 적잖아 인천 · 부천 · 서울 남서부 환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의료를 통한 사회공헌사업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2007년부터 인천의 대표적 기업인 지엠대우자동차가 운영하는 지엠대우한마음재단과 공동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의 수술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3년 6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에 설립한 우즈벡코리아안과병원은 전액 무료로 진료하며 고려인은 물론 우즈벡인들에게도 호평을 얻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