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과 벤저민 그레이엄 등 투자의 대가들은 어떻게 해서 큰돈을 벌었을까. 《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은 '역사는 반복된다'면서 '자본시장을 주무른 대선배들의 살아있는 지혜를 배우라'고 권한다.

저자는 성장주 투자의 대가 필립 피셔의 아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아버지 회사에서 실력을 쌓은 후 1979년 피셔 인베스트먼트를 설립,45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큰손이다.

그는 이 책에서 투자 거물 100명의 투자기법과 그들의 인생 얘기를 들려준다. 차트 말고는 아무 것도 믿지 않았던 존 매기,투자 타이밍을 기막히게 잘 맞췄던 에드슨 굴드,내부자거래를 최초로 시도한 다니엘 드루,지독히도 운이 좋았던 사나이 짐 브래디,주가 폭락 직전에 시장을 빠져나간 버나드 바루크….

그는 이들에게서 배울 만한 교훈과 함께 2세기에 걸친 자본시장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따라서 거인들의 투자전략은 물론이고 자본시장의 큰 흐름과 월스트리트의 형성과정,부와 투자의 원리까지 살펴볼 수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금융시장의 지각변동에 맞춰 일반투자자와 은행 · 증권 · 보험 업계 종사자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책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