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난달 꺾였다. 소득에 따라 대출액을 제한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확대된 탓으로 분석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 10월 1조1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6월 9000억원，7월 1조1000억원，8월 1조2000억원，9월 1조3000억원으로 급증하던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금융당국이 지난달 12일부터 DTI를 확대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수도권 전역의 5000만원을 초과하는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DTI를 50~65%(강남 3구는 40~55%) 적용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경우 보험사는 60%에서 50%로，나머지 금융회사는 70%에서 60%로 낮췄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6월 3조8000억원,7월 3조7000억원,8월 3조2000억원 등 계속 3조원대를 넘게 늘어나다 10월엔 2조1000억원까지 떨어졌다. 은행에 대한 DTI 규제는 지난 9월부터 강남 3구에서 수도권 전체로 확대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