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하락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98포인트(0.42%) 내린 1639.8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 뉴욕 증시 상승 소식에 전날보다 13.40포인트 오른 1660.19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1169억원, 외국인이 526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하며 지수에 부담이 됐다.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1만 계약 가까이 처분하면서 차익 프로그 램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 전체 프로그램은 92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75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352만여주와 4조7540억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3610만여주, 1조2467억원 가량 줄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대형주가 하락했다. 대형주 지수는 0.56% 하락했다. 이에 비해 중형주 지수는 0.15%, 소형주 지수는 0.36% 올랐다.

업종별로는 화학, 운수창고, 보험, 운수장비, 기계 등이 내렸고 의료정밀이 7.65% 급등했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유통 등도 상승했다 .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포스코,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 LG전자, 현대모비스, SK텔레콤, LG화학 등이 내렸다. 현대중공업, 우리금융, 하이닉스 등은 올랐다.

SK에너지는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에 9.92% 급락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정유 업종의 3분기 실적이 지난 2분기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 상했다. 윤활유 사업의 실적이 개선됐지만, 고부가 석유제품의 마진이 줄고 석유화학 제품값이 하락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이미징과 삼성테크윈이 실적 호전 기대감에 각각 가격제한폭과 6.20% 급등했다.

주도주들이 주춤한 사이 내수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은행, 부산은행, 외환은행 등 은행주와 한화타임월드, 대상, 현대백화점, 현대H&S, 강원랜드, LG생명과학 등 내수주들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4개 등 399개였고, 하한가 1개 등 387개 종목은 내렸다. 8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