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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씰(대표 문영규 www.roadseal.co.kr)은 전북도가 지난 5월 '특허스타기업'으로 선정한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10여년의 연구 끝에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포장도로 유지보수용 봉함재료인 '실란트'를 100%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이 회사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도로 재포장 · 보수사업이 갈수록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란트 부문 특허 및 신기술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로드씰'(Roadseal)은 도로나 다리 등의 표면에 발생한 균열 · 틈을 메워줘 기존 도로와 한 몸처럼 만드는 봉함재료다. 산업폐기물인 폐타이어 · 폐스티로폼 · 돌가루 등을 재활용해 만든 이 제품은 품질 · 가격 모든 측면에서 외국산을 훨씬 압도한다. 한번 시공하면 7~8년 유지돼 외국산(2~3년)보다 수명이 배 이상 길다. 일부 수입 도로용 실란트와 달리 우리나라처럼 사계절 기온차가 극심한 지역에서도 제품변형이 없을 만큼 하자요인을 제거했다.

건교부로부터 신기술(제 220호)로 지정을 받았으며,지난 3월 캐나다 공인시험기관에서도 모든 시험을 통과함에 따라 이달 말 현지에서 시범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영규 대표는 "노후도로에만 1년에 2조원 가까운 예산이 들어가고 이 가운데 20% 정도는 포장도로의 보수비용"이라며 "대부분 아스팔트 · 콘크리트 도로는 균열이 발생하면 덧씌우기 땜질 등 단기 처방을 해 예산낭비가 심하지만 실란트로 보수할 경우 그 비용은 5분의 1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변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경영원칙을 가진 문 대표는 "일부 수입업체들이 수입완제품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허청 및 조달청 등에서 관련 법규를 정비해 단속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