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영업 전국 로드쇼 ⑨ㆍ끝] 4대 은행, 최고 5000만원까지 저금리 대출
불황기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사람들이 자영업자 같은 소상공인들이다. 소비 침체로 매출은 줄어드는 데다 신용도가 낮고 담보도 부족해 은행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진다. 그러나 은행들의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제대로 알고 활용하면 돈 문제로 인한 시름을 덜 수 있다. 최근 주요 은행들은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국민은행=전국신용보증재단연합회와 협약을 맺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저금리 생업자금 대출을 해준다.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자로 등록돼 있는 280만여 사업자가 대상이며,각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담보로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대출금액에 따라 △3000만원 이하는 CD(91일물) 금리+1.8%포인트 △3000만원 초과는 CD 금리+1.9%포인트가 적용된다. 2일 현재 CD 금리(연 2.43%)를 감안하면 3000만원 이하 대출은 연 4.23%,3000만원 초과 대출은 연 4.33%에 받을 수 있다. 전국신용보증재단은 국민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자영업자에 대해 신용보증료를 최대 1.0%포인트 감면해 준다. 대출 만기는 1년이고 5년 이내에서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지난 2월6일부터 실시해 1일까지 7500여명의 자영업자가 총 1700억원을 지원받았다.

◆신한은행=지역보증재단의 보증서를 담보로 최대 2000만원까지 창업자금을 대출해 준다. 신용카드,자동이체,외환거래 등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1.0%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줘 연 6~7%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 대출을 이용하는 사업자는 각종 증명서 발급수수료와 신용평가 수수료를 면제받고 환율 50% 우대 등의 부가 서비스도 제공된다. 신한은행은 대출이 나간 이후에도 사업체별로 전담 직원을 지정,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3월 이후 지금까지 1011명의 사업자가 511억원의 창업자금을 지원받았다.

◆우리은행=연 소득 2000만원 이하의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신용대출인 '우리 이웃사랑 대출'이 있다. 영세 자영업자들은 소득 증빙을 못해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감안해 국민연금 납입액을 근거로 월 소득을 환산하는 제도를 도입,대출 대상자를 늘렸다. 대출 한도는 개인 신용도에 따라 500만~2000만원이며 별도의 담보 없이 전액 신용대출로 받을 수 있다. 금리는 2일 현재 연 8.07~13.81%이며 △사업기간 3년 이상 △3자녀 이상 △5년 이상 우리은행 거래 및 최근 3개월간 100만원 이상 예금 평잔 유지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0.5%포인트까지 금리를 깎아준다.

◆하나은행=프랜차이즈 가맹점을 개업하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창업대출'을 해주고 있다. 별도의 담보 없이도 최고 8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만기는 최장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또 신용보증기금과 협약을 맺고 만 20~35세의 청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의 '청년창업보증서'를 발급받으면 이를 담보로 최대 50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금리는 2일 현재 3년 만기 대출을 기준으로 연 6.5~7.0%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점포의 경쟁력을 상권 · 업종 · 아이템 등의 항목별로 분석해 정밀 컨설팅을 해주는 경영진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창업·자영업 전국 로드쇼 ⑨ㆍ끝] 4대 은행, 최고 5000만원까지 저금리 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