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들이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빅3'의 파산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이어 3월 판매상황이 예상보다는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에 힘입어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오전 9시7분 현재 현대차가 전날보다 4.13% 급등한 6만500원을 기록하며 6만원대 타진에 나서고 있는 것을 비롯, 기아차도 4.25% 오른 9330원에 거래되며 1만원대에 바짝 접근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주들도 강세다.

현대모비스가 2%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세종공업 S&T대우 동양기전 등도 2-5%대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지컨트롤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3월 중 자동차판매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부진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내수와 수출 전반에서 개선추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각각 7만5000원과 1만14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월의 3.2%에서 4.7%로 급상승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며 "정부가 노후차량 교체 시 250만원 한도로 세금을 감면해주기로 결정해 다음달부터는 내수판매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화증권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자동차 내수진작책이 빨리 시행돼 정책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는다면 내수 감소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