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이 인공지능(AI) 수요와 주식 분할에 힘입어 엔비디아와 유사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브로드컴(AVGO) 주가는 전 날 4.2%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8,419억달러(1,165조원)에 달했다. 현재 시가총액 8위 기업은 일라이릴리(LLY)로 지금 같은 상승세면 브로드컴이 시가총액 8,440억달러(1,168조원)인 일라이 릴리를 제치고 미국에서 8번째로 가치있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날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또 다시 2.4% 상승한 1,873달러에 거래중이다. 브로드컴은 지난 7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12일에 예상보다 나은 분기 실적을 발표한데다 7월 15일자로 1대10 주식 분할을 한다고 발표했다. 브로드컴은 실적 발표 다음 날인 13일 사상 처음으로 시가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가 5월말 예상 이상의 분기 실적과 1대10 주식 분할을 발표한 후 상승세를 이어온 패턴과 유사하다. 브로드컴의 시가총액은 지난 7거래일 사이에 1,850억달러(256조원)가 증가했다. 시장가치가 1,820억달러인 맥도널드(MCD)와 비슷하다. 브로드컴의 상승은 최근 증시를 둘러싼 인공지능(AI) 열광과도 연결돼있다. 이 회사는 실적 발표당시 AI제품 매출이 해당 분기동안 사상 최고액인 3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로드컴의 최고경영자(CEO)인 호크 탠은 회사의 2분기 실적이 AI수요와 VM웨어에 의해 주도됐다”고 밝혔다. 올들어 현재까지 브로드컴의 주가는 62% 상승했고, 일라이릴리 주가는 체중감량약물에 대한 강한 수요에 힘입어 52%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어도비가 소비자의 구독 취소 수수료를 숨기고 취소 과정도 너무 어렵게 만들어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어도비를 고소했다. 어도비(ADBE) 주가는 전 날 1.3% 하락한데 이어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도 1.1% 하락했다. 블룸버그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FTC는 전 날 어도비가 숨겨진 조기 해지 수수료와 수많은 취소 장애물을 두는 방식으로 고객을 연간구독에 가두었다”며 미법무부를 통해 이 회사의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FTC는 어도비가 첫 해에 구독을 취소하면 수백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공개"하지 않은 채 조기해지 수수료와 관련된 내용을 작은 글씨나 사용자가 마우스 커서를 올려야 볼 수 있는 아이콘 아래에 숨겼다고 지적했다. 또 소비자가 취소하려고 하면 수많은 페이지를 탐색하도록 하거나 고객 서비스에 연락하면 통화 끊김, 채팅 끊김, 여러 번 전송 등 장애물을 만들고 일부 고객에게는 취소후에도 계속 요금을 청구하는 등 취소 절차를 어렵게 설계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은 어도비에 민사 처벌과 ‘불특정 금액의 소비자에 대한 구제 조치’를 요구하고 있으며 향후 위반 행위 방지를 위한 영구적인 법원 명령을 요구한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어도비는 10년 넘게 구독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판매해 왔으며 이 같은 구독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소송에서 패할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어도비의 제품 사용자는 구독 취소 비용에 대해 오랫동안 불만을 제기해 왔다. 개인이 어도비 앱 제품군에 액세스하려면 연간 700달러 이
미국의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 피스커가 급격한 현금 소진으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피스커(FSRN)는 현금보유액 고갈로 인해 자산 매각과 부채 재조정을 위해 17일 늦게 델라웨어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자동차 디자이너 헨릭 피스커가 7년전에 설립한 이 회사는 투자자로부터 10억달러 이상을 펀딩받아 작년에 첫번째 전기차 모델인 오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했으나 EV 수요 성장세가 수그러들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작년에 예상의 4분의 1에도 못미치는 10,000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하고 4,700대만 납품했다. 납품된 자동차도 미국 자동차 안전규제 기관으로부터 특정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피스커는 지난 2월 사업 유지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표시했으며 한달 후 대형 자동차 업체로부터 투자 확보에 실패하면서 파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피스커는 18일 오전 성명을 발표하고 “EV 산업의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시장 및 거시 역풍에 직면해있다”며 사업에 대한 모든 옵션을 평가한 후 챕터 11에 따라 자산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채무 해결을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의 추정 자산은 5억~10억 달러, 부채는 1억~5억 달러로 기록됐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채권자는 약 200~999명이다.피스커 주식은 지난 12개월간 거의 모든 가치를 잃었다. 2021년에는 잠시 30달러 이상에 거래된 적도 있지만 전 날도 2% 하락하면서 0.0451달러로 마감했다.지난 2년사이 프로테라, 로즈타운, 일렉트릭 라스트 마일 솔루션과 같은 EV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