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인터넷 도메인은 'kredit.de'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도메인 거래 및 중개회사인 세도(Sedo.com)는 'kredit.de'가 89만2500유로(약 15억8000만원)에 거래돼 가장 비싸게 거래됐다고 23일 밝혔다.

kredit는 대출을 의미하는 독일어이고, de는 독일의 국가 최상위 도메인이다. 한국인들이 .com 도메인을 선호하는 반면 독일인들은 자국 도메인을 선호한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세도측은 평가했다.

비싼 도메인 2위는 invest.com(약 9억60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telecom.com(6억5000만원), printer.com(6억1400만원), villas.com(5억5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나 부동산 관련 도메인이 비싸게 거래되는 경향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숫자 도메인 중에서는 770.com이 35만달러에 거래됐으며, sc.com은 30만달러에 판매됐다. 두 글자나 세 글자 도메인은 희소성 때문에 고가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는게 세도측의 설명이다.

한편 지금까지 세도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된 도메인은 300만달러(당시 환율로 28억원)에 판매된 vodka.com으로, 현재 러시아 보드카 회사의 홈페이지 주소로 사용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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