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그룹 원더걸스를 길러낸 기획사 대표이자 인기 가수인 박진영. 그는 꿈 속에서도 곡을 쓴다. 놀라운 건 잠을 깬 후에도 전부 기억이 나고 이를 오선지에 옮기면 그대로 작품이 된다는 사실이다. 그에게 연예 활동은 '일'이 아니다. 단지 '미쳐서 즐길' 뿐이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관객을 바라보면 심장이 뛰면서 피가 부글부글 끓어오른다고 한다.

KAIST 석좌교수인 안철수씨도 자기 색깔이 뚜렷한 사람이다. 최근 3년 유학을 다녀왔는데 연구원이나 방문 교수가 아닌 학위 과정의 학생으로 힘든 생활을 했다.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어제의 자기'와 '오늘의 자기'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성장을 꾀한다.

≪앞쪽형 인간≫은 이 두 명을 앞쪽 뇌(전두엽)가 발달한 전형적 인물이라 말한다.

순간순간 들어오는 정보와 과거에 저장한 정보를 총괄해 편집하고 재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림 감상보다는 그리기,글 읽기가 아닌 쓰기,듣는 것보다 발표하기 등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작업에 소질을 보인다는 얘기다. 저자는 25년간의 신경과 의사 경험을 바탕으로 앞쪽 뇌의 기능과 일상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활성법을 조곤조곤 일러준다.

'TV를 끄고 외국어를 배워라. 논리와 놀아라.자주 고요함에 머물고 여백의 힘을 사용하라. 틀을 깨고 전체를 보는 노력을 기울여라. 사람을 가장 귀하게 여겨라.그 렇지 않으면 당신은 별 것 아닌 일에도 웃음을 터뜨리거나 화를 잘 내는 사람,쾌락과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조급증이 심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