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신보수주의) 계열 지식인들이 기존의 진보주의적 역사 서술이나 해석과는 다른 '대안교과서'를 펴낸 것과 관련,교육과학기술부는 "일선 고교에서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을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해 2월 고시된 새로운 교육 과정에 따라 '대안교과서'는 2011년에야 고등학교 교재로 사용할 수 있다"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검ㆍ인정 평가 등 검증을 충분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안교과서는 한국 근ㆍ현대사에 대해 기존 역사 서술이나 해석과는 크게 다른 시각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에 의존해 실패한 것으로 규정된 갑신정변의 주역에 대해 청(淸)에 대한 조공과 문벌 폐지 등을 시도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선각자로 규정했다.

또 이승만ㆍ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각각 '대한민국의 건국자이자 수호자' '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적극 평가했으며 5ㆍ16에 대해 '군사쿠데타'로 규정하면서도 "그(박정희 대통령)의 집권기에 한국 경제는 고도 성장의 이륙을 달성했으며,사회는 혁명에 가까운 커다란 변화를 겪었다"고 평가했다.

대안교과서를 책임편집했던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무수한 간난을 거쳐 한국인의 피와 땀으로 세워진 나라라는 사실을 부각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