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들이 '파워 블로거'를 붙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문 블로그에서나 가능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게 대표적이다.

전문 블로그와 제휴를 맺거나 인수하는 경우도 있다.

한마디로 개방성을 강화해 규격화된 포털 블로그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포털들이 블로그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파워 블로거들이 떠나면 매일같이 이들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헤비 유저'들까지 이탈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포털을 떠난 파워 블로거로는 '당그니' 김현근씨,'둥이맘' 문성실씨,'섹시디노' 배진수씨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블로그를 자기 마음대로 꾸미고 운영하기 위해 포털을 떠나 독립 블로그를 개설했다.

파워 블로거를 붙들기 위해 가장 널리 사용하는 수단은 전문 블로그와 제휴를 맺어 사이트를 연동하는 것이다.

파란의 경우 '올블로그''오픈블로그''블로그코리아' 등 3개의 '메타 블로그'(블로그 집단)와 손을 잡았다.

파란은 블로그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지원하는 '애드박스'도 도입했다.

애드박스는 클릭 수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는 수단이다.

'마이배너' 기능도 추가해 자신만의 배너를 디자인해 배치하고 삽입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와 다음은 전문 블로그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7월 블로그 전문업체 태터앤컴퍼니와 함께 운영하던 '티스토리'란 블로그의 잔여 지분을 인수해 단독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티스토리에 개설된 블로그는 10만개,하루 만들어 내는 포스트는 3만개가 넘는다.

다음은 블로그코리아와도 손을 잡고 외부 블로그에 글을 보낼 수 있게 했다.

블로거와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애드클릭스'라는 방식도 도입했다.

네이버는 지난 4월 '네이버 블로그 시즌2'를 내놓은 후 블로그 기능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블로그의 디자인을 블로거가 취향대로 꾸밀 수 있게 했다.

네이버 로고도 뺐다.

'에피소드2'에서는 편집을 돕는 '포스팅 에디터'와 동영상 업로드 기능을 추가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