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인 넬슨 채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 최고재무책임자(CFOㆍ42)가 메릴린치의 새로운 CFO로 임명됐다.

이달부터 업무를 시작한 메릴린치의 존 테인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이후 첫 번째 인사로 넬슨 채를 CFO로 선임했다.

넬슨 채는 이민 2세인 한국계 미국인이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을 졸업했으며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필립모리스 등에서 근무하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데이드 베링의 수석부사장을 지냈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는 전자 증권거래 전문기업인 아키펠라고의 CFO를 역임했다.

아키펠라고가 NYSE에 합병된 뒤인 2006년부터 NYSE의 CFO를 맡았다.

존 테인 CEO와는 합병 때 인연을 맺었으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최측근으로 자리잡았다.

존 테인이 넬슨 채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넬슨은 NYSE의 유로넥스트 합병 등 해외 진출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가장 훌륭한 조언자였다"고 말할 정도로 신뢰를 얻고 있다.

메릴린치에서 공동 사장을 지냈던 다우 김이 퇴진한 상태라 넬슨 채는 한국계로서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이 됐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