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가 모로코 탕헤르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여수는 박람회장 및 관련 시설 건설과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져 동북아지역 해양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7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에 따른 국민적 실망감을 말끔히 씻어내고 국가경제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세계박람회기구(BIE)는 27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42차 총회에서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대한민국 여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40개 회원국 대표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전자ㆍ비밀투표 방식으로 이뤄진 이날 개최지 결정 2차 결선투표에서 여수는 77표를 획득,63표를 얻은 모로코 탕헤르를 눌렀다.

이에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선 여수가 68표,모로코 탕헤르가 59표,폴란드 브로츠와프가 13표를 각각 얻어 브로츠와프가 탈락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남해안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됨은 물론,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엑스포 유치를 축하했다.

정부 수석대표인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결선투표 뒤 기자회견에서 "세계엑스포가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김동욱/이심기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