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가구 업체가 중동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등에서 건설 붐을 타고 가구 수요가 증가하자 현지 영업소 개설,대리점 늘리기 등을 통해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퍼시스와 리바트는 올 들어 중동지역 사무가구 수출물량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렸다.

중동시장 공략이 가장 활발한 퍼시스는 올 3분기까지 50억원어치를 수출,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시켰다.

이는 올 전체 수출물량(130억원)의 38%에 해당된다.

이 회사는 수출이 늘어나자 중동 현지에 특화한 중역용 가구제품을 개발 중이다.

퍼시스 관계자는 "중동에서 브랜드 파워가 약한 것이 단점"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지 고급층을 타깃으로 한 독자제품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판매망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현지 영업소를 개설할 방침이다.

퍼시스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등 중동지역에 10여개의 대리점을 두고 있다.

리바트는 올해 중동지역 수출이 지난해보다 2배로 증가한 약 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바이에서만 연말까지 약 20억원의 수출을 기록,전년보다 3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바트 관계자는 "내년 2월 두바이 가구 전시회에 참가해 홍보를 하고 대리점을 추가 확보하는 등 시장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바트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사,카타르 정유회사 등에 납품계약을 맺었으며 오만 쿠웨이트 등에 대리점을 확보,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의자전문기업 시디즈도 내년 2월 두바이 가구 전시회에 참가해 중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에 의자를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만과 아랍에미리트 관계자들이 한국 공장을 방문,수출입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중동 4곳에 현지 딜러를 두고 있는 코아스웰은 올해 8억원을 수출,지난해보다 10% 늘렸다.

코아스웰은 해외 수출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전담인력을 3명 보강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중동지역에서 한국의 사무용가구가 가격 대비 품질면에서 중국 제품보다 나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중동지역 건설 붐으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시장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