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기 최저 6.1%..1인당 최고 6억원

신한은행은 내달부터 최장 30년간 고정금리가 가능한 `금리확정 모기지론'을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일부 은행이 만기 10년짜리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하고 있지만 15년 이상 장기 고정금리 상품은 금융권에서 주택금융공사와 삼성생명에 이어 세번째로 나온 것이며 시중은행 가운데는 처음이다.

금리확정 모기지론은 담보인정비율(LTV)이 최고 70% 허용되고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현 LTV 한도는 투기지역 여부, 개인신용 등에 따라 40~ 60%이지만 대출채권유동화 및 장기분할상환, 고정금리 등 조건을 충족해 70%로 한도를 높인 것이다.

담보물 가격이 2천만원 이상이면 주택 종류 및 가격에 상관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모기지론)이 시가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것에 비하면 대출 대상과 한도가 크게 확대됐다.

기본금리는 15년 만기 기준으로 연 6.3%로 고객이 설정비를 내거나 금리할인옵션(대출금의 0.5% 수수료 부담)을 선택하면 각각 0.1%포인트 할인된다.

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신한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6.35%~ 7.75%인 것을 감안하면 변동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만기별로는 ▲10년 초과~ 15년 이하 연 6.3%, ▲15년 초과~ 20년 이하 6.4% ▲20년 초과~ 25년 이하 6.5% ▲25년 초과~ 30년 이하 6.55%로 주택금융공사 `e-모기지론'과 같은 수준이다.

인터넷 전용상품인 e-모기지론은 만기별로 ▲10년 연 6.3% ▲15년 6.4% ▲20년 6.5% ▲30년 6.55%를 적용한다.

이달부터 만기 20년, 30년짜리 고정금리 상품을 판매한 삼성생명은 10월부터 연 6.59~7.29%를 적용한다.

주택금융공사와 삼성생명 역시 설정료 부담 및 금리할인옵션에 따라 0.1%포인씩 금리를 우대한다.

신한은행은 주택금융공사처럼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해 대출채권을 유동화, 장기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금리를 변동금리보다 낮게 낮췄고, 만기도 10~ 30년 범위에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일단 1조원 한도로 판매하고 추가판매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