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의 수애가 30세 왈가닥 노처녀로 변신을 꾀한다.

연기의 폭을 넓히고 싶어서 '9회말 2아웃'의 여주인공 난희 역 출연을 결정했다는 수애.

거친 표현과 망가짐도 주저하지 않는 수애의 대 변신을 오는 7월 14일(토) 밤 9시 40분에 첫 방송되는 새 주말 특별기획 '9회말 2아웃'에서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이번 역할의 캐릭터는?

연기하게 될 난희는 30살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캐릭터다.

20대와는 다르게 무언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은데 마음처럼 잘 안 따라주는 역할이다.

처음 맡게 된 밝고 씩씩한 역할인데, 마음 좋은 감독님과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해서 좋고 계속해서 열심히 촬영할 테니 지켜봐 달라.

처음 맡는 밝은 캐릭터라고 했는데, 기존에 해왔던 거와는 다른 캐릭터라 촬영할 때 어색하지 않았나?

처음 촬영 할 때 뭔가 감정을 잡고 몰입을 해야 할 것 같아 불편했는데 가장 중요한 건 대본 안에 있는 진실성인 것 같다.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것 보다 대본 안에서 설득력 있는 30살의 '난희'를 보여주자는 생각을 했다.

처음 맡는 밝은 캐릭터라 유난히 NG도 많이 나고, '이렇게 웃어도 되나' 싶기도 하다. 어서 빨리 방영이 돼 내 모습을 확인해 봤으면 좋겠다.

캐릭터에 진실성을 표현하고 싶다고 했는데 어떻게 전할 것인가?

캐릭터의 진실성은 대본 안에 있는 것 같다. 무언가를 만드는 것, 무언가를 설정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본 안에 그런 의도가 포함되어 있어 충분히 대본상의 상황을 이해하고 소화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캐릭터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그에 대한 진실한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 캐릭터에 대한 진실성을 표현하는 방법이 아닐까?

난희라는 캐릭터의 특징과 난희를 연기하면서 혹시 배우고 싶은 점이 있는지?

난희는 모든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 인 것 같다.

많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성격이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는 점이 다른 캐릭터들과 틀린 부분인 듯.

공감가지 않은데 표현해내기 어려운 부분은 있는지?

연기하는 데 어려운 점은 특별히 없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없다.

난희에게 배우고 싶은 점은 솔직하다는 것이다.

표현을 솔직히 하고, 솔직한 행동을 하는 점이 부럽다.

작품 결정하게 된 계기와 주로 어떤 NG가 났는지?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변신의 목적이 아니라 연기의 폭을 넓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대본을 읽고, 만들어지지 않은 일상의 모습을 가장 가깝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결정했다.

준비기간이 길어서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캐릭터 연구를 하고 있다.

이정진과도 '4월의 키스'라는 작품을 같이 한 적 있어서 편안하게 촬영하고 있다.

NG가 많이 난 장면은 욕하는 장면이었다.

파트너 형태한테 삿대질 하면서 욕을 하는 장면인데, 리허설 없이 바로 슛이 들어가 NG가 많이 났다.

몇 번의 NG 끝에 촬영을 마쳤는데 속이 후련 하기까지 했다.

조금 더 리얼하게 표현하려고 재촬영도 많이 했다.

욕은 아니지만, 난희처럼 거친 표현은 입에 달고 다녔으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얘기를 듣고 조금 더 자연스럽게 연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욕하는 장면에서 걱정은 안했는지?

욕하는 장면에서 어떻게 보일까에 대한 걱정 보다는 오히려 더 리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아래 연기했다.

우정이 사랑으로 발전하는 거에 대한 의견은?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할 수 있는 건 개인적으로 불가능 할 것 같다.

처음에 친구로 지낸 사이면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

그리고 연하 남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은?

연하와의 사랑은 해본 적도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하지만 TV에서 멋있는 연하남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멋있다'는 말이 나온다.

아마도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게 아닐까...?(웃음)

수애는 1980년생으로 2002년 MBC '베스트극장' 짝사랑을 통해 데뷔했다.

MBC 드라마 '러브레터', '회전목마', KBS 드라마 '4월의 키스', '해신' 영화 '그해 여름' 등에 출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