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까지 완공..2013년 WBC 유치 추진

한국 야구계의 최대 숙원이었던 돔구장이 마침내 건립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오전 10시 경기도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신상우 KBO 총재와 박주원 안산시장이 돔구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에서 야구경기를 치를 수 있는 대형 돔구장이 건립되는 것은 처음이다.

건축 기간을 3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돔구장 건립 장소는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종합운동장 옆 체육시설 부지.

돔구장이 들어설 땅은 안산시가 제공하고 현대건설과 현대증권이 민간자본 유치와 건설을 맡아 문화복합 공간으로 꾸민다.

안산시는 일본의 도쿄돔처럼 연중 120일 가량을 야구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기간은 각종 콘서트 등 문화공연의 장으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건립 비용은 7천억∼8천억원이 들어갈 전망.

1년여 준비 절차를 거쳐 2008년 상반기 착공해 2012년 완공 목표다. 시는 돔구장이 완성되면 야구 월드컵인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유치에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돔구장 건립 이후 야구단 유치 등 세부 사항은 당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신상우 총재와 박주원 시장, 현대증권 김지완 대표, 현대건설 이종수 대표가 참석한다.

KBO는 앞서 안산시를 비롯해 서울시, 대구시, 경기도 성남시 등과 돔구장 건립 문제를 협의해왔고 프로야구 구단이 없는 안산시와 구체적 합의에 이르렀다.

안산시는 종합경기장인 와∼스타디움 인근에 돔구장을 건립함으로써 `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프로 구단을 유치해 야구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이두철 안산시 주민생활지원국장은 "와∼스타디움 완공에 이어 돔구장까지 유치함으로써 안산이 스포츠 메카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반월공단 내 40여개 사회인 야구팀이 돔구장 건립으로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 KBO의 협조를 얻어 프로 구단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돔구장이 완공에 맞춰 WBC를 개최하기 위해 이 문제를 KBO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