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역 동부광장에서 건널목을 건너 농협 건물에서 의정부극장(6개관)까지 이어지는 500여m의 직선 도로변은 이 상권의 핵심이다.

따라서 권리금도 1억5000만~2억원으로 이 일대에서 가장 비싸다.

유동인구 연령도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더페이스샵과 같은 저가 화장품점이 나란히 문을 열고 있는가 하면 맞은 편에는 재래시장(제일시장)이 자리잡고 있는 까닭이다.

서준 상가뉴스레이다 상권분석팀장은 "소비자층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화장품,속옷,신발,액세서리,팬시 등 여러 업종이 괜찮은 편이지만 의류가게는 피하는 게 좋다"면서 "패션골목이 따로 형성돼 있는 데다 의류 경기가 침체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래방이나 DVD방도 수요에 비해 과다한 편이며 과일주스점이나 커피숍은 오히려 찾아보기 힘들어 희소성 측면에서 뛰어들 만한 업종으로 꼽힌다.

건물 2층 이상에 가게를 잡을 경우 피자점이나 분식점도 유망해 보인다고 서 팀장은 덧붙였다.

10대와 20대들이 만남의 장소로 삼을 곳이 별로 없다는 이유에서다.

중앙로와 제일시장 사이에 끼여있는 패션골목에는 10대,20대들이 좋아하는 유명 브랜드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3년 전부터 시작된 의류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2000년대 초반과 같은 활기를 뿜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권리금이 1억원을 호가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점주들이 이 곳에 새로 들어올 때 1억원 이상의 권리금을 투자한 까닭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2011년 의정부 역사에 1만5000평 규모의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서기로 예정돼 있어 패션골목 손님들이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화로와 중앙로를 잇는 골목 양쪽에도 상가가 형성돼 있다.

평화로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유동인구가 제일시장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가는 곳이 바로 이곳 상가다.

현재는 주도적인 업종이 없고 의류,잡화,분식,패스트푸드 등 여러 업종이 뒤섞여 있다.

이면골목에 독립형 음식점(비 체인점)과 유흥업소가 흩어져 있지만 본격적인 유흥상권이라고 부르기에는 미약한 수준이다.

이곳도 오후에는 10대들이 무리를 지어 지나는 길목이어서 분식점,제과점,아이스크림점 등 10대가 선호하는 업종이 유망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서부광장 쪽 상가는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선 뒤 가장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서부광장 인근 편의점 점주는 "동부광장 쪽은 손님에 비해 가게 숫자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작년에 서부광장 쪽으로 옮겼다"며 "역사에 백화점이 들어선 뒤 쇼핑객들이 몰리면 서부광장 인근 패스트푸드점이나 외식 체인점들도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