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구리시는 여러 모로 집중 조명을 받았다.

암사대교와 별내선 계획,이미 개통한 중앙선 등으로 '구리의 재발견'이 이어진 까닭이다.

구리시장을 포함,수택동과 인창동 일대 3곳이 경기도 뉴타운 개발을 앞두고 있어 발전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택동과 토평동,교문동 등 구리지역 아파트 값은 8월부터 급등,작년 말보다 평균 40% 이상 오른 상태다.

구리 상권의 업그레이드도 이와 함께 이뤄질지 주목받고 있다.

○암사대교와 별내선으로 서울 접근성 좋아져

구리와 서울을 잇는 암사대교 공사가 지난 9월 본격 착수했다.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 둔촌로와 구리시 아천동이 1.16km 길이의 4~6차 도로로 이어진다.

암사대교가 2010년 말 완공되면 천호대교와 광진교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수도권 동북부의 교통 여건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암사대교 건설 계획은 구리시의 하반기 집값 급등세에 직접적 원인이 됐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서울 암사~남양주 별내 간 광역철도(별내선) 사업도 내년 중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기획예산처가 예비타당성 심사를 확정함에 따라 2013년 완공 목표에 한발 다가섰다.

별내선은 지하철 8호선 암사역에서 구리시를 거쳐 남양주 별내지구까지 13.1km 구간을 잇는다.

구리시청 관계자는 "노선은 현재 미정이지만 별내선을 구리역까지 끌어올 계획"이라며 "이 경우 구리역 인근 상권이 서울과 남양주의 중간 기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별내선은 노원구와 남양주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지하철 4호선 별내~진접 연장 구간과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발전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남양주시 별내지구 2만6000여가구 공급

남양주시 별내 국민임대단지 계획도 장기적으로 구리 수택동 상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별내지구 154만평에 총 2만6000여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이다.

최근 건설교통부가 공공택지의 용적률과 층고를 상향 조정하면서 5091가구가 늘어났다.

서울시청 동쪽 약 16km 지점으로 서울시와 구리시 경계에 위치한다.

지난해 12월 승인이 난 별내지구 개발계획에 따르면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가 통과하고 경춘선 별내역사가 새로 들어설 계획이라 교통여건도 좋아질 전망이다.

○구리시 뉴타운 계획…구리시장 중심지형으로 개발

구리시는 수택지구(수택1,2동),수택1지구(구리시장 일대),인창지구(인창동) 등 3곳에서 뉴타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제정된 도시재정비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재개발 사업이 활성화할 전망이다.

지난 16일 경기도는 이 일대를 뉴타운 개발을 위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수택지구와 인창지구는 경기도 1차 뉴타운 시범단지로 선정돼 더욱 빨리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구리시장이 속한 수택1지구는 중심지형으로 개발돼 도심 상업 기능이 커질 전망이다.

구리시는 2009년 7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목표로 용역 발주 단계에 들어갔다.

한편 구리시가 별도로 추진해온 구리시장의 시설 현대화 사업은 뉴타운 사업과의 조율에 따라 진행될 계획이다.

○고구려 문화도시로 관광 수요 창출 계획

구리시는 고구려를 테마로 각종 복원 사업과 공원 조성을 통해 관광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구리시는 고구려 유물이 많이 출토되고 광개토대왕,장수왕 등 역사 속 인물과도 연관성이 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고구려 역사박물관과 체험촌 등을 포함한 '역사 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 7월 문화재청이 아차산 일대 보루군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우선 아차산 등 일대에서 유적 복원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