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계역 상권은 일찌감치 개발이 완료된 아파트 단지들로 둘러싸여 있다.

범계역 일대 아파트들은 부흥동 달안동 범계동 등으로 새롭게 이름지어져 경남 효성 롯데 금호 등 중견 건설업체의 브랜드를 달고 신도시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기존의 비산동 평촌동 관양동 호계동 사이사이에 위치해 있다.

아파트는 브랜드 종류와 위치,층수별로 차이가 있지만 호계동 일대의 경우 대개 36평형은 6억~8억5000만원,48평형의 경우 8억~12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범계역 주변은 안양시청 교육청 우체국 동안구청 소방서 경찰서 등 관공서가 모두 걸어서 10~15분 거리다.

때문에 안양시청이 '행정타운'을 표방하고 있기도 하다.

평촌 중앙공원 바로 옆에는 평촌 최고의 마천루인 대림 아크로타워가 내년 5월 입주한다.

지하 5층,지상 42층의 쌍둥이 빌딩으로 지어졌고 오피스텔 1080실,상가 90개,사무실 114실로 이뤄져 있다.

오피스텔은 100% 분양이 완료됐고 나머지는 80~90%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오피스텔은 14평형 184실,28평형 616실,29평형 32실,30평형 24실,35평형 192실,44평형 32실 등 다양한 평수로 이뤄져 있다.

오피스텔은 평당 800만~900만원,사무실은 평당 400만원에 분양됐다.

범계역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뉴코아아울렛과 엔씨백화점도 이 일대 대규모 집객시설로 빼놓을 수 없다.

엔씨백화점은 박리다매로 인식이 굳어진 아울렛 매장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고급스런 취향의 여성 소비자들을 주 타깃으로 손님을 모으고 있다.

1994년 12월 개점 이래 꾸준히 범계역 상권의 주 소비지였고 작년 4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했다.

이 백화점의 하루 평균 실질 구매고객은 8000여명,객단가(고객 1인당 지출액)는 6만5000~7만원 정도다.

최상층인 12층에는 수영,골프 등을 즐길 수 있는 헬스클럽이 있다.

대체로 구매력이 있는 30~40대는 엔씨백화점,주머니가 가벼운 10~20대는 안양역 일대로 옷을 사러 가는 경우가 많다.

맞은편의 뉴코아아울렛은 2004년 9월 개점 이래 일산,분당 야탑 등과 더불어 전체 뉴코아아울렛 중에서도 매출이 줄곧 최상위에 속하는 점포다.

뉴코아아울렛의 하루 평균 구매고객은 1만6000~2만명 선.하지만 객단가는 엔씨백화점의 절반 정도라고 이랜드 관계자는 말한다.

뉴코아아울렛 근처에는 GS스퀘어 백화점 부지가 있다.

뉴코아가 1990년대 말 법정관리 당시 유동자금 확보를 위해 GS측에 매각한 곳이다.

대지면적 1만3468㎡에 건축면적 7680㎡,연면적은 9만1431㎡에 이르며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작년 5월부터 내년 말로 잡혀 있지만 4~5년째 담장만 두른 채 땅만 파고 있다.

답보상태인 셈이다.

이유는 지하철이 지나가는 선상에 위치해 있어 보다 견고한 공법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