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계획을 세울 때다.

월드컵 열기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휴식을 취하려는 이들에게는 태국의 크라비가 제격이다.

크라비는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남쪽으로 820km,푸껫에서는 바다 건너 180lm 떨어진 리조트 휴양지.맑고 아름다운 바다와 석회석 기암절벽이 신비한 매력을 뽐내는 곳이다.

'육지의 고도'란 수식어에서 크라비만의 그 청정한 자연미를 떠올릴 수 있다.

해변이 아주 좋다.

아오낭 비치를 그 중 으뜸으로 친다.

크라비 중심에서 20km쯤 떨어져 있는 아오낭 비치는 드넓은 백사장과 함께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돋보인다.

아주 작은 어촌마을이었는데 고급 리조트들이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휴양지로 거듭났다.

다이빙과 카약,정글트레킹을 즐기기도 좋다.

아오낭 비치 남쪽의 프라난 비치도 아름답다.

크라비만의 독특한 지형을 대변하는 석회암지대와 동굴을 볼 수 있다.

프라난 비치 앞 바다에는 닭이 둥지를 틀고 있는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코 카이(치킨섬)가 있다.

크라비를 여행하는 서양인들이 많이 찾는다.

해변 여기저기서 나체로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도 볼 수 있다.

바이킹 동굴도 있다.

고급 중국요리 샥스핀의 재료인 제비집을 채취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16세기 안다만해 일대에서 노략질을 일삼던 해적들이 본거지로 삼았던 곳이란 얘기도 전한다.

동굴보호를 위해 2001년부터 배를 정박시킬 수 없도록 하고 있다.

1년에 두 번 제비집 채취 시기에만 사람을 들인다고 한다.

여행 일정 내내 리조트에 머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크라비 중심의 매리타임 파크&스파 리조트,프라난 비치의 라야바디 프리미어 리조트,란타나이섬의 피말라이 리조트가 널리 알려져 있다.

크라비공항에서 15분 거리의 중심가에 있는 매리타임 파크&스파 리조트는 호수와 강,열대정원에 둘러싸인 고급 호텔리조트.신혼부부들에게 인기 높다.

라야바디 프리미어 리조트도 유명하다.

석회암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작은 섬 내의 리조트 같은 느낌을 준다.

바깥에서는 리조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오낭 비치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세계의 내로라하는 갑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피말라이 리조트&스파는 크라비 동남쪽 란타나이섬에 있다.

1km에 달하는 전용해변과 함께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조성된 수영장 풍경도 멋지다.

이들 리조트의 스파가 압권이다.

스파시설이 좋기로 유명한 태국의 리조트 중에서도 손꼽히는 스파시설을 자랑한다.

욕조에 몸을 누이고 안다만해의 낙조를 감상하며 태국 전통 마사지에 몸을 맡기면 호사도 그런 호사가 없겠다.

아일랜드 호핑 투어의 명소인 피피섬이 2시간 거리에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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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투어, 허니문 상품내놔

인천~크라비행 직항편은 없다.

크라비는 방콕에서 국내선을 타고 들어간다.

방콕에서 크라비까지 1시간20분 정도 걸린다.

푸껫에서 크라비까지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다.

한국보다 2시간 늦다.

통화단위는 바트.요즘 환율은 1바트에 25원 선.가야투어(02-536-4200)는 '크라비 라야바디리조트 5일' 허니문 상품을 내놓았다.

객실 종류에 따라 174만9000∼189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