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삼성 반도체공장 '클린룸 이름값'…폐기물 배출 '완전 제로' 국제 인증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직원 텀블러 사용 일상화
    웨이퍼 박스도 대부분 재활용
    삼성 반도체공장 '클린룸 이름값'…폐기물 배출 '완전 제로' 국제 인증
    중국의 재활용품 수입 중단 조치로 ‘폐기물 대란’이 발생한 2018년 4월. 삼성전자 사내 익명 게시판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자’는 글이 올라왔다. 일회용 사용 자제 분위기는 곧 삼성전자 전체로 퍼졌다. 구내식당의 포장용 플라스틱 용기는 종이로 바뀌었다. 회사는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며 쿠폰을 제공했다. 연간 500t에 달했던 식당과 카페의 포장용기 폐기물은 330t으로 줄었다.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이 근무하는 경기 화성의 DSR타워가 국내 최초로 ‘매립 폐기물 완전 제로’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삼성전자의 폐기물 감축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 “국내외 모든 반도체 공장(총 8곳)이 환경안전 국제 공인기구인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인증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다시 활용하는 비율(자원순환율)에 따라 플래티넘(100%), 골드(95~99%), 실버(90~94%), 인증(80% 이상)의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삼성전자 국내 5개 사업장과 해외 3곳은 모두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DSR타워는 ‘폐기물 완전 제로’를 달성해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평균 자원순환율은 98.1%다. 한 해 발생하는 폐기물 총량 60만t 중 59만t 이상이 재활용되거나 열에너지로 회수된다. 국내 기업의 평균 자원순환율(2018년 기준)은 87.1%다.

    삼성전자는 2018년 ‘폐기물 배출 제로’를 목표로 정하고 R&D와 시설투자에 나섰다. 고농도 폐화학물질(폐액) 정화를 위해 수백억원을 들여 ‘폐액 배관’을 신규 설치했다. 탈수펌프와 필터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통해 연간 7만5000t 규모의 폐수 슬러지(액체 상태 부유물)도 줄였다. 반도체 원료인 웨이퍼를 포장한 박스도 대부분 재활용(사진)한다. 박찬훈 삼성전자 DS(반도체부품)부문 글로벌인프라총괄 부사장은 “친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만큼 지구환경 보호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40년 삼성맨' 장원기, 中 반도체기업 부회장으로 갔다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이 중국 반도체기업에 둥지를 틀었다. 장 전 사장은 삼성전자에서만 40년을 있다가 2017년 퇴임했다.11일 중국 시스템반도체 설계 생산 업체 에스윈 홈페이지에는 지난 2월28일 에스윈그룹 창...

    2. 2

      5년 前 시총 '톱10' 중 삼성전자 등 3곳 빼고 모두 탈락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변천사는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주력산업의 흥망성쇠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1995년 이후 한국전력공사는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기준 부동의 1위였다. 당시 시총 상위 10개 ...

    3. 3

      기업 옥죄는 韓…美 의회는 '반도체 의기투합'

      미국 의회가 초당적으로 25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반도체산업 지원법을 제정한다. 미국 땅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반도체 장비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려 한국 대만 등 아시아에 편중...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