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과 중견기업 CEO들이 13일 서울 콘래드호텔 오찬강연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견기업연합회 제공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과 중견기업 CEO들이 13일 서울 콘래드호텔 오찬강연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13일 “KDB산업은행은 중견기업 전담은행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182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산업은행이 자금 지원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 구축의 핵심 주체”라며 “금융 등 정책 혁신 노력에 발맞춰 4차 산업 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간주도 성장 패러다임을 견인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는 정·재계 연사 강의를 중심으로 경제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행사다. 지난해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해 정부의 경제 비전 및 과학기술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경제 재도약과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신산업 및 지속가능성 제고 분야 위주로 적극적 금융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한국 중견기업은 전체 고용의 13.1%, 수출의 17.7%을 차지할 정도로 한국 경제제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제로 성장 구역으로 빠르게 진입하는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해선 중견기업의 중추적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DB산업은행은 현재 영업자산의 23.3%, 자금공급의 31.4%를 중견기업에 지원 중”이라며 “언젠가는 중견기업이 10대 기업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도록 KDB산업은행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선 강연회 외에도 '에너지 효율 혁신 및 절약 선포식'이 열렸다. 중견련은 중견기업 70여개사와 에너지 소비량 1% 감축, 고효율 설비 투자 확대 등 에너지 절감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 의지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