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상가, 공장 경매 노려볼 만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이어지면서 한 푼이라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경매시장이 인기다. 올 들어 꾸준히 관심을 끌던 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마저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상가나 아파트형 공장, 토지 등 틈새 투자 종목이 불황기 재테크로 떠오르고 있다.
경매 실전 전문가들은 남들이 잘 찾지 않아 낙찰가율이 떨어지고 입찰경쟁률이 낮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소형 상가나 미니오피스 등 틈새 수익형 부동산 경매를 새 투자처로 추천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경매 시장에는 상가와 공장 등 매물의 공급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등 주택에 비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저조하다.
수도권의 우량 상권 안의 상가 경매도 2~3회 유찰돼 감정가의 절반 가격에 입찰에 부쳐지는 상황이다. 굳이 경매를 통해 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고가에 낙찰되는 인기종목보다는 낙찰 성공률이 높은 틈새 종목을 노리는 것이 알짜 부동산을 잡는 비결이다.
단지 내 상가는 대표적인 수익형 경매 부동산이다. 수도권 일대에서 경매로 나오는 아파트상가는 입지와 상권이 열악하고 영업력이 저조해 꾸준히 경매시장에 공급된다. 낙찰가율은 40~50% 선에 불과하다.
1층을 제외하곤 대체로 유찰이 거듭된다. 하지만 면밀한 상권·분석을 거쳐 절반 가격에 낙찰 받은 후 업종을 바꿔 세를 주면 충분히 상가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배달업이나 창고, 사무실, 학원으로 죽은 상가를 되살려 세를 줄 수 있다.
숙박업소 경매가 인기다. 한 때 높은 운영수익을 보였던 모텔·여관 등 숙박시설이 도시 곳곳에 난립하다가 최근 경매시장에 나올 때는 2~3회 유찰이 기본이다. 낙찰가율은 60%선을 보이며 끝없는 가격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숙박업소는 투자금액이 높지만 권리분석이 용이하고 소유자나 임차인 중 한명이 점유하기 때문에 권리분석이 단순하다. 절반 값 수준에 낙찰 받아 시설물을 개보수한 후 운영하면 고수익 임대상품으로 탈바꿈이 가능하다.
경매에 부쳐진 보상·수용 예정 자투리 토지도 알짜 틈새 종목이다. 전국에는 각종 택지지구, 도로, 신도시로 예정돼 있다가 일정 차질이나 채무자의 파산으로 경매에 부쳐지는 물건들이 많다.
이들 경매에 부쳐지는 수용지역 내 작은 필지 토지는 소액투자자가 노릴만한 알짜 투자처이다. 통상 짧은 기간 내에 보유했다 수용으로 인해 보상이 이루어질 경우 수 천 만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도로수용 보상토지의 경우 낙찰가의 2배 보상도 흔한 일이다.
보상을 앞둔 경·공매 물건은 토지 외에도 다양하다. 다세대와 단독·농가주택, 상가, 근린시설 등 다양한 물건이 경매에 부쳐진다. 보상 중인 사업지구의 경·공매 물건은 낙찰 받은 뒤 소유권을 이전하면 된다.
이후 사업시행자와 협의보상 계약을 체결하면 대부분 곧바로 보상 받을 수 있어 환금성이 뛰어난 투자처로 꼽힌다. 파주운정 택지지구 등 보상이 진행되는 사업지구가 많아 해당 지역 소액투자용 경매물건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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