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접근성, 한강 조망, 역세권 두루 갖춰 -
남측으로 한강이 인접하여 조망권이 뛰어나고 협소한 시가지 외곽을 녹지공간이 에워싸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확보된 곳.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건설이 한창이고, 2005년 말에 중앙선이 복선전철화되어 개통된 덕소역이 있어 역세권 기능까지 갖춘 곳. 게다가 남양주시에서는 유일하게 뉴타운지구로 선정된 곳. 바로 덕소지역의 현주소이다.
강변북로를 타고 가다 구리시를 벗어날 즈음 6번국도와 합류하여 양평방면으로 진행하다 보면 한강변으로 강변삼익, 현대, 두산, 건영 등 고층아파트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곳이 남양주 와부읍 덕소리, 도곡리 일원이다. 지난해 경기도 뉴타운 중 한 곳으로 발표된 덕소뉴타운지구는 이들 아파트밀집지역을 제외한 후면 구시가지역 거의 전역이 이에 해당한다.
이렇듯 대형개발호재가 있고,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을 법한데도 서울의 뉴타운지역과 달리 가격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거래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1년전 3.3㎡당 800만원~ 900만원선이었던 뉴타운지역내 다세대 지분 가격은 지난해 연말 3.3㎡당 1300만원~14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서면서 호가가 1500만원선에 그치고 있다.
뉴타운이 지정된다는 소문과 함께 초반엔 거래가 잦았지만, 이후 가격 상승과 더불어 매물이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뉴타운지정과 때를 같이하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후 매수세도 끊긴 상황이다. 올해 10월 로 예정되어 있는 덕소뉴타운 일대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의 지정이 완료되면 덕소뉴타운 지역내 20㎡ 이상의 토지를 취득하는 경우에는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일반매수세가 쉽사리 회복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투자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대거 몰려들고 있다. 경매를 통해 토지를 취득하는 경우에는 토지거래허가나 자금조달계획 및 전매제한에 대한 규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매시장이라고 취득이 녹록한 것은 아니다. 경매물건 자체가 그리 많지 않을 뿐더러 낙찰가율이나 입찰경쟁이 결코 만만치가 않다.

뉴타운 발표 이전인 지난해 3/4분기만해도 와부읍 일대 아파트와 연립ㆍ다세대의 평균 낙찰가율은 각각69.09%, 78.72%에 불과하였으나 뉴타운 발표가 있었던 4/4분기에 낙찰가율이 아파트는 112.71%, 연립ㆍ다세대는 100.41%로 널뛰기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아파트의 경우 1/4분기 109.17%, 2/4분기 97.6%, 7월 들어 현재까지 98.3%를 기록하는 등 다소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립ㆍ다세대는 같은 기간 194.11%, 187.67%, 180.51%로 그칠 줄 모르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연립ㆍ다세대의 남양주 전체 평균 낙찰가율이 올해 1/4분기 94.0%, 2/4분기 95.13%에 비해서도 거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치이다. 일반매매시장에서처럼 매물은 귀하지만 일반시장과 달리 경매에 나오기가 무섭게 감정가의 두 배에 달하는 가격에 낙찰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무슨 연유일까? 그 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앞서 간단하게 언급하였듯이 우선은 뉴타운이라는 걸출한 개발호재가 있다는 데에서 기인한다. 와부읍 덕소리, 도곡리 일대 63만5771㎡에 해당하는 덕소뉴타운은 지난해 11월 17일 발표한 경기도내 10개 뉴타운지구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이후 남양주시와 경기지방공사는 올해 6월 20일에 덕소지구 재정비 성공추진을 위한 양해각서까지 체결한 바 있다. 남양주시와 경기도는 오는 2016년까지 덕소뉴타운 개발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갖고 이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준비중에 있다.
또 하나는 덕소리 일대 교통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남양주대교(일명 덕소대교) 건설이 2009년 8월 개통을 앞두고 한창이라는 점이다. 올림픽대로를 타고 팔당대교 방면으로 가다보면 미사리 조정경기장 초입부분부터 한강 건너 와부읍에 걸쳐 교각이 다 올라서 있고 그 위에 일부 상판이 걸쳐져 있는 풍경이 바로 남양주대교 건설현장이다. 남양주대교가 개통되는 시점에 서울-춘천간 고속도로가 마무리되는 경우 덕소뉴타운에 인접한 남양주대교 북단의 와부IC를 통해 강남 진입은 물론 춘천까지도 1시간 이내에 도달이 가능하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현재 청량리에서 덕소역까지 연장 개통되어 있는 중앙선철도 복선전철화가 2010년까지는 양평을 거쳐 원주까지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덕소지구는 서울과 양평 및 원주를 잇는 중간지점으로서의 역할이 크게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경매시장이 과열될 수밖에 없고 더불어 단기투자보다 중ㆍ장기적인 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이 지역에 서려있는 명백한 이유이다.
서울로의 출퇴근이 편리하고, 역세권기능까지 갖춘 곳, 게다가 한강과 접하여 있으면서 쾌적하고, 구시가지 개발로 인한 주거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이 예정되어 있는 곳, 덕소뉴타운. 실수요든 투자든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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