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이민성 감독 "배준호, U-20 월드컵 우승하고 돌아오길"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이민성 감독은 팀 합류가 늦더라도 배준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마음껏 기량을 뽐내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감독은 4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가 열리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성적을 내고 돌아와야 선수도 좋다.

(배준호가) 우승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준호는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선발돼 아르헨티나에서 진행 중인 U-20 월드컵 무대를 누비고 있다.

대표팀 경기를 다 봤다는 이 감독은 배준호를 언급하며 "잘하더라. 이제는 내 제자라고 하기보다는 김은중 감독 제자"라고 농담도 건넸다.

배준호는 2일 에콰도르와 대회 16강전에서 전반 11분 이영준(김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전반 19분엔 팀의 두 번째 골을 직접 터뜨려 3-2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 중 유일하게 K리그1 팀에서 주전으로 나서며 기대를 모은 배준호는 정작 개최지 아르헨티나 땅을 밟고서는 내전근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가, 에콰도르와 16강 경기에서 '부활'을 알렸다.

대전 이민성 감독 "배준호, U-20 월드컵 우승하고 돌아오길"
이 감독은 "처음에 내전근을 다쳤다고 해서 조금 걱정했다"며 "좋게 말하면 배준호 한 명으로 (대표팀이) 한 단계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으로서는 2003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찬 배준호가 복귀했으면 바랄 법도 하다.

최근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3-4로 아쉽게 진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포함, 대전의 성적이 1무 3패에 그치고 있어서다.

배준호가 얼른 돌아오길 바라느냐는 질의에 이 감독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배준호가 아르헨티나) 현지에 더 있기를 바란다"며 제자가 '큰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가길 원하는 심정을 밝혔다.

이 감독은 U-20 대표팀을 이끄는 김은중 감독을 향해서도 "(지도자를) 처음 하는데 좋은 성적을 가져왔다"고 격려했다.

이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김 감독과 함께 코치로 김학범 감독을 보좌해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는 데 이바지했다.

대전 이민성 감독 "배준호, U-20 월드컵 우승하고 돌아오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