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등 영국 매체 보도…"맨유, 이적료 총액 935억원 제안"
R.마드리드 미드필더 카세미루, 맨유행 급물살…"4+1년 계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끈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30·브라질)의 영입에 근접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9일(현지시간) 카세미루를 원하는 맨유가 이적료로 보장액 6천만유로(약 802억원)에 옵션 1천만유로(133억원)를 제시했다며 레알 마드리드가 이 조건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포츠매체 디애슬래틱, 스카이스포츠 역시 양 구단이 카세미루의 이적료를 놓고 기본 6천만유로, 옵션 1천만유로를 조건으로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맨유가 카세미루와는 기본 4년에 1년 연장 옵션까지 5년 계약에 이미 합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도 레알 마드리드가 맨유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19일 중으로 카세미루가 영국으로 이동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간 중원을 책임지는 미드필더는 맨유가 가장 보강하고자 했던 포지션이었다.

본래 네덜란드 국가대표이자 FC바르셀로나(스페인) 주전 미드필더인 프렝키 더용을 노렸으나, 선수 본인이 이적을 원치 않아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R.마드리드 미드필더 카세미루, 맨유행 급물살…"4+1년 계약"
올여름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영입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그 역시 맨유의 약점을 가려주지 못했다.

결국 중원 싸움에서 밀린 맨유는 2022-2023시즌 EPL 개막 2연패로 위기에 몰렸다.

브라질의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세계 최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맨유에 가세한다면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그는 왕성한 활동량, 튼튼한 수비력뿐 아니라 3선에서 압박에 대처하는 역량, 빠른 상황 판단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카세미루는 지네딘 지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6년부터 중용되며 기량이 만개했다.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 중원 삼총사'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리그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등 2010년대부터 이어진 팀의 전성기 주역이 됐다.

/연합뉴스